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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투석 중 감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by 잡다톡 2025. 6. 6.

복막투석 중 감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복막투석은 집에서 편리하게 투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감염의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 뱃속의 복막에 염증이 생기는 복막염은 복막투석 환자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심각한 합병증이므로, 그 증상을 미리 알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감염은 적절한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나, 투석액 교환 과정 중 오염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복막투석 중 감염이 의심될 때 나타나는 증상과 그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복막투석 환자가 주의해야 할 주요 감염 종류

복막투석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감염은 '복막염'이지만, 도관 관련 감염도 주의해야 해요.

  • 복막염 (Peritonitis): 복강 내 복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투석액이 오염되거나 도관 주위의 세균이 복강으로 침투하면서 발생합니다.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이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해요.
  • 도관 출구 부위 감염 (Exit Site Infection): 복부에 삽입된 투석 도관이 피부 밖으로 나오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거예요. 발적(붉어짐), 통증, 부종, 고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터널 감염 (Tunnel Infection): 피부 아래로 삽입된 도관의 터널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출구 부위 감염보다 치료가 어렵고 복막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 높아요.

2. 감염(복막염) 의심 증상: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복막염의 가장 명확한 신호는 투석액의 변화예요. 다음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 가장 중요한 증상: 투석액이 뿌옇게 변함: 평소 투명해야 할 투석액이 막걸리처럼 탁하거나 뿌옇게 흐려지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 복통: 배가 아프고 불편하며, 통증의 정도는 다양할 수 있어요. 배액 시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 발열 또는 오한: 열이 나거나 오한(춥고 떨리는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복막액 배액량 감소: 투석액이 잘 배출되지 않거나 배액량이 평소보다 줄어들 수 있어요.
  • 메스꺼움, 구토, 설사: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도관 출구 부위의 변화: 도관 출구 부위가 붉어지거나 부어오르거나, 고름이 나오거나, 통증이 있다면 감염의 신호일 수 있어요.

하나의 증상이라도 나타난다면 절대 망설이지 말고 즉시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합병증 위험이 커집니다.


3. 감염(복막염) 발생 시 올바른 대처법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되었다면 다음과 같이 대처해야 해요.

  • 즉시 병원에 연락: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투석 전문 간호사나 주치의에게 현재 나타나는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지시를 기다리세요.
  • 투석액 샘플 보관: 병원에서 투석액 검사를 요청할 수 있으므로, 뿌옇게 변한 투석액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병원에 가져갈 수 있도록 소량의 샘플을 보관해 둡니다. (병원에서 지시할 경우에만)
  • 자신에게 투여된 투석액의 종류와 양 기록: 평소 투석액 종류와 교환 횟수 등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 자택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 없음: 환자 임의로 약을 먹거나 대처하는 것은 위험해요.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 입원 치료: 대부분의 복막염은 입원하여 항생제 투여 및 복막 세척 등의 치료를 받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도관을 일시적으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어요.
  • 감염의 원인 파악 및 재발 방지: 치료 후에는 의료진과 함께 감염의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 및 습관 개선을 진행해야 합니다.

4. 복막 감염 예방을 위한 핵심 수칙

감염 예방은 복막투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다음 수칙들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 철저한 손 위생: 투석액 교환 전후, 도관을 만지기 전후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여 소독합니다.
  • 마스크 착용: 투석액 교환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 분비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합니다.
  • 청결한 환경 조성: 투석액 교환 공간은 깨끗하고, 바람이 없으며, 반려동물이나 외부인이 없는 곳에서 진행합니다. 창문과 문을 닫고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무균술 준수: 병원에서 교육받은 대로 무균적으로 투석액을 교환하는 절차를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연결 부위 오염에 특히 주의하세요.
  • 도관 출구 부위 관리: 매일 깨끗하게 소독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이상 징후(발적, 부종, 통증, 고름)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 투석액 및 소모품 관리: 투석액과 소모품은 깨끗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유효기간을 확인합니다.
  • 샤워 시 주의: 도관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방수 밴드 등을 사용하여 샤워해야 합니다. 통 목욕이나 수영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5. 장기적인 감염 관리와 병원과의 소통

감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 정기적인 교육 참여: 병원에서 제공하는 감염 예방 교육에 주기적으로 참여하여 최신 정보와 올바른 지식을 습득합니다.
  • 일상생활 속 주의: 외부 활동 시에도 도관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불결한 환경과의 접촉을 최소화합니다.
  • 정확한 기록: 투석 일지에 투석액 교환 과정 중 특이사항, 도관 부위의 변화 등을 상세히 기록하여 의료진과 공유합니다. 이는 감염 발생 시 원인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과의 소통: 궁금한 점이나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료진에게 연락하여 상담합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결론

복막투석 중 감염은 피할 수 없는 위험 요소 중 하나이지만,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와 증상 발생 시의 신속한 대처를 통해 충분히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투석액이 뿌옇게 변하는 등 복막염의 핵심 증상을 숙지하고,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연락하여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해요. 환자 본인의 적극적인 관리와 의료진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질 때, 안전하고 건강한 복막투석 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