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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투석 환자의 감염 예방 체크포인트 (15년 투석인의 철저한 관리법)

by 최대한 건강하게 2025. 7. 20.

복막투석 환자의 감염 예방 체크포인트 (15년 투석인의 철저한 관리법)

복막투석 환자에게 감염 예방은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복막염은 가장 흔하면서도 심각한 합병증으로, 저 역시 15년 동안 복막투석을 해오면서 항상 최우선으로 신경 썼던 부분이에요. 복막염을 한 번도 겪지 않고 건강하게 투석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철저한 감염 예방 습관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 경험을 바탕으로 복막투석 환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감염 예방 체크포인트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감염, 왜 위험하고 어떻게 생기나요?

복막투석은 복강 내에 삽입된 카테터를 통해 투석액을 넣고 빼는 방식이죠. 이 카테터는 외부와 몸속을 연결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세균이 침입하기 쉬운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경로를 통해 세균이 복강 안으로 들어가면 복막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복막염입니다.

복막염은 심한 복통, 발열, 오한, 구토, 투석액이 탁해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복막이 손상되거나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투석액이 평소와 다르게 탁해 보이는 순간 바로 병원에 연락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저도 가끔 투석액 색깔이 미묘하게 다를 때마다 노심초사하며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감염은 주로 다음과 같은 경로로 발생합니다:

  • 카테터 삽입 부위 감염: 카테터가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부위가 청결하지 못할 경우 세균이 침입할 수 있습니다.
  • 연결 부위 오염: 투석액 교환 시 투석액 백과 카테터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손이나 주변 환경의 세균이 묻을 수 있습니다.
  • 개인위생 불량: 투석 전후 손 씻기나 샤워 등 개인위생이 불량할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 부적절한 투석액 보관: 투석액이 직사광선을 받거나 고온에 노출될 경우 변질되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인지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감염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복막투석 환자의 핵심 감염 예방 체크포인트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중요합니다. 제가 15년간 투석하며 철저히 지켜왔던 핵심 체크포인트들을 알려드릴게요.

  1. 철저한 손 위생:
    • 항상 손 씻기: 투석액 교환 전후, 카테터 관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등 무엇보다도 손을 자주,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가락 사이, 손등, 손목까지 꼼꼼하게 씻는 것이 중요해요.
    • 손 소독제 사용: 손 씻기 후에는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사용하여 손 전체에 골고루 바르고 충분히 말려주세요. 저는 항상 휴대용 손 소독제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사용했습니다.
    • 손톱 관리: 손톱은 짧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손톱 밑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투석 전에는 특히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합니다.
  2. 청결한 투석 환경 조성:
    • 전용 공간 확보: 투석액 교환은 가능한 한 집안에서 깨끗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하세요. 반려동물이 없는 곳, 먼지가 적고 환기가 잘 되는 곳이 좋습니다. 저는 제 방에 투석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해 두고 항상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 주변 정리: 투석 전에는 투석할 공간 주변을 깨끗하게 닦고, 불필요한 물건은 치워두세요. 창문은 닫아서 외부 공기나 먼지 유입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 마스크 착용: 투석액 교환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입과 코에서 나오는 비말이 투석 물품에 닿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저는 늘 새 마스크를 사용했습니다.
  3. 카테터 출구 부위 관리:
    • 매일 소독 및 드레싱 교체: 담당 의료진에게 교육받은 방법대로 매일 또는 정해진 주기에 맞춰 카테터 출구 부위를 소독하고 드레싱을 교체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가족의 도움을 받다가 나중에는 혼자서도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방수 관리: 샤워 시에는 방수 밴드를 사용하여 카테터 부위가 물에 젖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야 합니다. 물이 스며들면 바로 교체해야 합니다. 목욕탕이나 수영장은 감염 위험이 매우 높으니 피해야 합니다.
    • 관찰: 카테터 출구 부위에 발적(붉어짐), 부종(붓기), 통증, 분비물 등이 없는지 매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저는 거울을 보면서 자세히 확인했고,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사진을 찍어 의료진에게 보냈습니다.
  4. 투석액 및 소모품 관리:
    • 유효기간 확인: 투석액과 모든 소모품(연결관, 마스크, 장갑 등)은 사용 전 반드시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 손상 여부 확인: 투석액 백이나 소모품 포장이 찢어지거나 손상된 것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세요. 손상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적절한 보관: 투석액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며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저는 투석액을 쌓아두는 공간을 따로 정해두고 습기 없이 관리했습니다.
  5. 개인위생 철저히:
    • 정기적인 샤워: 매일 샤워하여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카테터 부위 방수에는 신경 써야 합니다.
    • 환자복/내의 청결: 항상 깨끗한 환자복이나 내의를 착용하여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세요.

감염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처법 (15년 투석인의 경험)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해도 혹시 모를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절대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할 증상:

  • 투석액이 탁해지는 경우: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복막염의 증상입니다. 배액 되는 투석액이 뿌옇거나 탁하게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저도 투석액 색깔이 조금만 이상해도 바로 샘플을 들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 복통: 복막염이 발생하면 복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배액 시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적인 복통이 있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 발열 또는 오한: 원인 모를 발열이나 오한이 있다면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카테터 출구 부위의 이상: 카테터 삽입 부위에 붉은 기, 부종, 통증이 심해지거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온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 구토, 메스꺼움, 식욕 부진: 위장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험: 저는 15년 동안 복막염을 겪지 않았지만, 가끔 투석액이 아주 미세하게 탁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바로 투석액 샘플을 채취하여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복막염은 아니었고, 기우였던 적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만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의료진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의심될 때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만약에'라는 생각으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복막투석 환자에게 감염 예방은 단순히 질병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건강하고 평온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노력입니다. 이 체크포인트들을 생활화하여 여러분도 저처럼 오랫동안 건강하게 투석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료진에게 문의하고, 스스로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