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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투석 환자 식단, 헷갈리지 않는 완벽 가이드

by 최대한 건강하게 2025. 8. 5.

복막투석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바로 '식단'인 것 같습니다. "이것 먹어도 되나요?" "저건 안되나요?" 매일 식탁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스트레스도 커지죠. 저도 투석 초기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 좋아하는 음식들을 멀리하며 힘들어했는데요.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원칙만 알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복막투석 환자에게 꼭 필요한 식단 관리 원칙과, 제가 직접 실천하면서 터득한 실전 노하우를 담아봤습니다. 올바른 식단 관리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투석 생활을 만들어가세요.


복막투석 식단 관리의 핵심 원칙 3가지

복막투석 식단은 혈액투석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복막을 통해 투석액이 오가며 노폐물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도 일부 빠져나가기 때문이죠. 따라서 복막투석 환자는 단백질, 칼륨, 염분 이 세 가지를 잘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 단백질은 충분히, 하지만 질 좋은 단백질로: 복막투석을 하면 하루 약 10~15g의 단백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이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해지기 쉽고, 심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복막염 같은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단백질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겁니다. 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등이 좋은 예시죠. 가공육이나 햄, 소시지처럼 염분이 높은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겠죠.

2. 칼륨은 조리법으로 똑똑하게 조절하기: 칼륨은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몸에 쌓여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칼륨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복막투석은 칼륨이 비교적 잘 제거되는 편이라 혈액투석만큼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칼륨 수치가 높다면 주의해야겠죠. 채소나 과일에 칼륨이 많다는 건 다들 아실 거예요. 이럴 땐 '데쳐 먹기'와 '물에 담가두기'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채소를 잘게 썰어 물에 2시간 정도 담가두거나, 끓는 물에 데친 후 물을 버리고 조리하면 칼륨이 상당량 줄어듭니다.

3. 염분은 최대한 줄이기: 염분(나트륨)은 신장에 부담을 주고, 몸에 수분을 쌓이게 해 부종이나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복막투석 환자분들은 염분 관리가 필수인데요. 저는 국이나 찌개는 거의 먹지 않고 건더기만 건져 먹는 습관을 들였어요. 외식할 때는 주문할 때부터 '싱겁게 해 주세요'라고 요청하고,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은 최대한 피합니다. 소금 대신 후추, 마늘, 양파, 허브 같은 향신료를 활용하면 음식의 맛을 살리면서도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복막투석 환자가 꼭 피해야 할 음식과 권장 음식

이제 실제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식탁 앞에서 고민을 덜 수 있는 저의 팁을 공유해 드립니다.

피해야 할 음식:

  • 국물 음식: 국, 찌개, 라면, 우동 등은 염분 함량이 매우 높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잡곡밥과 견과류: 현미, 잡곡밥, 팥, 녹두, 율무 등에는 칼륨과 인이 많아 섭취를 조절해야 합니다. 호두, 땅콩, 아몬드 같은 견과류도 마찬가지죠.
  • 칼륨이 많은 과일/채소: 바나나, 토마토, 참외, 키위 등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은 양을 조절하거나 피하는 게 좋습니다. 시금치, 버섯, 호박 등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가공식품: 햄, 베이컨, 어묵, 통조림, 치즈, 인스턴트식품 등은 염분과 인이 높아 피해야 합니다.

추천하는 음식:

  • 흰 쌀밥: 잡곡밥보다 칼륨과 인 함량이 낮아 복막투석 환자에게 더 적합합니다.
  • 양질의 단백질: 기름기 없는 살코기, 닭고기, 생선, 두부, 계란 등은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 칼륨 함량이 낮은 채소/과일: 오이, 콩나물, 가지, 사과, 배, 포도 등은 비교적 칼륨 함량이 낮아 적당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데치거나 물에 담가 조리하는 습관은 여전히 중요해요.
  • 물김치, 백김치: 일반 김치보다 염분이 적어 소량 섭취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식단 관리는 참 힘든 일이지만, 저는 이 원칙들을 머릿속에 두고 식단을 짜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가끔 외식을 할 때는 조금 즐기되, 그다음 끼니는 더 신경 써서 먹는 식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조금씩 내 몸에 맞는 식단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면책 조항: 이 글은 복막투석 환자분들을 위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투석 방법에 따라 필요한 식단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주치의, 영양사 또는 간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 지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내용은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