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복막투석 환자, 칼륨 수치가 심장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by 최대한 건강하게 2025. 8. 3.

복막투석 환자분들께 칼륨 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혈액 속에 칼륨이 쌓이게 되는데, 이 칼륨 수치가 높아지면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인 관리의 중요성은 잘 알고 계시지만, 칼륨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인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칼륨 수치가 왜 심장을 위협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칼륨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여러분이 칼륨의 위험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칼륨혈증, 왜 심장을 위협할까요?

혈액 속 칼륨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하는 상태를 고칼륨혈증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신장은 소변을 통해 과도한 칼륨을 배출하지만, 신부전 환자는 이 기능이 약해져 칼륨이 몸에 쌓이게 됩니다. 그런데 칼륨은 우리 몸의 신경과 근육, 특히 심장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해질입니다.

혈액 내 칼륨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지면 심장 근육의 전기 신호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심장은 칼륨 농도의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고칼륨혈증이 심해지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심장이 제대로 뛰지 못해 멈추는 심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저도 투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환자분들을 만나보면 '어쩌다 한 번쯤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바나나, 고구마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을 드셨다가 병원에서 칼륨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라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눈에 보이는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간과하기 쉬운 거죠. 하지만 칼륨 수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심장의 시한폭탄과 같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칼륨 수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실천 방법

칼륨의 위험성을 알고 나면 '그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칼륨 관리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식이요법을 통한 섭취량 조절투석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1. 칼륨 섭취를 줄이는 식이요법:

  • 칼륨이 많은 식품 피하기: 칼륨은 대부분의 채소, 과일, 견과류, 잡곡, 육류 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바나나, 고구마, 감자, 시금치, 토마토, 멜론, 키위 등에는 칼륨이 매우 많으므로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 '데치기'와 '물에 불리기' 활용: 채소를 물에 담가두거나 끓는 물에 데치면 칼륨 성분이 빠져나갑니다. 시금치, 감자 등을 요리할 때 이 방법을 활용하면 칼륨 섭취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채소를 잘게 썰어 찬물에 2시간 이상 담가두고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국물 섭취 줄이기: 국, 찌개, 탕 등의 국물에는 채소나 고기에서 우러나온 칼륨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건더기 위주로 드시고 국물은 가급적 적게 드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2. 투석 효율을 높여 칼륨 제거하기:

  • 정해진 투석 계획 준수: 담당 의사가 정해준 투석 횟수와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투석을 거르거나, 투석 시간이 짧아지면 노폐물뿐만 아니라 칼륨 제거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자동 복막투석기(APD) 활용: 낮에 투석 시간이 부족한 환자분들은 밤에 잠자는 동안 투석을 진행하는 자동 복막투석기(APD)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APD는 투석 교환 횟수가 많고 시간이 길어 칼륨 제거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지혜

칼륨 수치는 갑작스럽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 잘 관리하더라도, 고칼륨혈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 고칼륨혈증 증상: 심한 근육 쇠약감, 손발 저림, 가슴 두근거림,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니 혈액 검사 결과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정기적인 혈액 검사: 매월 진행하는 혈액 검사를 통해 칼륨 수치를 꾸준히 확인하고, 수치가 높게 나온다면 식단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복막투석 환자에게 칼륨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칼륨의 위험성을 정확히 인지하고,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들을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조금만 더 신경 쓰고 노력한다면, 여러분의 복막투석 생활이 훨씬 더 안전하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 면책 문구:

이 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 개인별 맞춤형 식단 계획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의 또는 영양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