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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 수치,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by 최대한 건강하게 2025. 7. 30.

칼륨은 우리 몸의 신경과 근육 기능, 특히 심장의 규칙적인 박동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전해질입니다. 하지만 그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만성 콩팥병 환자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칼륨 수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단순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자칫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신호가 나타날 때 병원에 가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료진의 조언을 바탕으로, 칼륨 수치 이상으로 인한 증상들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고칼륨혈증(높은 칼륨 수치), 이런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으로

고칼륨혈증은 혈액 속 칼륨 수치가 정상 범위(3.5~5.0 mEq/L)를 초과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모호하거나 전혀 없을 수 있어 '소리 없는 암살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치가 높아질수록 심장과 근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및 부정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매우 위험합니다. 저는 한밤중에 자다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듯한 느낌에 잠이 깬 적이 있습니다. 마치 심장이 제멋대로 춤을 추는 것 같은 불쾌한 느낌이었죠. 고칼륨혈증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 전달을 방해하여 부정맥을 유발하고, 심하면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며, 즉각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합니다.
  • 근육 약화 또는 마비: 팔, 다리 등 신체 부위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고칼륨혈증의 가장 흔하고 명확한 신호 중 하나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처럼,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리에 힘이 없어 제대로 걷기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마치 몸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죠. 이런 증상은 근육의 정상적인 수축을 방해하여 발생합니다. 경미한 근육 약화에서 시작해 심한 경우 전신 마비까지 올 수 있으니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 호흡 곤란: 숨을 쉬는 것이 어렵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도 고칼륨혈증의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숨이 차다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 합니다.
  • 메스꺼움 및 구토: 소화기 문제와 혼동하기 쉬운 증상이지만,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고칼륨혈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저칼륨혈증(낮은 칼륨 수치), 이런 증상이 있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해요

저칼륨혈증은 혈액 속 칼륨 수치가 3.5 mEq/L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설사나 구토를 심하게 하거나, 특정 이뇨제를 복용할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고칼륨혈증만큼 즉각적인 위험은 적지만, 만성적으로 방치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 칼륨 수치가 낮으면 몸의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져 극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푹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몸이 축 늘어진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저는 한때 이유 없이 무기력함을 느껴 단순한 번아웃인 줄 알았는데, 저칼륨혈증이 원인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 근육 경련: 팔다리 근육에 쥐가 나거나 경련이 자주 일어난다면 칼륨 부족일 수 있습니다. 칼륨은 근육 세포의 정상적인 수축과 이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변비 또는 복부 팽만: 칼륨 수치가 낮으면 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거나 배가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없던 소화기 문제가 지속된다면 칼륨 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방문 전 준비 사항과 주의사항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할 때, 몇 가지 정보를 미리 정리해 가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1. 최근 섭취한 음식과 음료: 특히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바나나, 감자, 시금치, 토마토, 건강즙 등)이나 칼륨 함량이 낮은 식품(흰쌀밥, 닭가슴살 등)을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2. 복용 중인 모든 약물 리스트: 처방약뿐만 아니라 영양제, 건강보조식품, 심지어 한약까지 모두 포함하여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특정 약물들이 칼륨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증상이 나타난 시점과 정도: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나타났고, 그 정도는 얼마나 심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칼륨 수치 문제는 자가 진단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위 체크리스트는 참고용으로 활용하시되,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혈액 검사로만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이 글이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